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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이순간역시지나가리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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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아름다운 책

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- 공광규

 

어느 해 나는 아름다운 책 한 권을 읽었다

도서관이 아니라 거리에서

책상이 아니라 식당에서 등산로에서 영화관에서 노래방에서 찻집에서

잡지 같은 사람을

소설 같은 사람을

시집 같은 사람을

한 장 한 장 맛있게 넘겼다

아름다운 표지와 내용을 가진 책이었다

체온이 묻어나는 책장을

눈으로 읽고

혀로 넘기고

두 발로 밑줄을 그었다

 

책은 서점이나 도서관에만 있는 게 아닐 것이다

최고의 독서는 경전이나 명작이 아닐 것이다

 

사람, 참 아름다운 책 한 권

 

 

전기현 :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도 있고, 사람만이 희망이라고도 합니다. 다 맞는 말이죠. 똑같은 사람이 희망도 되고 절망이 되기도 하니까요.

그래도 아름다운 사람 주변엔 아름다운 사람이 있습니다. 지금은 그 아름다운 책을 읽을 무렵.

눈 앞에 마주하고 있을 땐 잘 몰랐던, 그 아름다움의 갈피갈피를 천천히 읽어보기 좋을 때죠.

잡지 같은 사람. 소설 같은 사람. 시집 같은 사람들을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가는 날들. 

우리를 힘 내게 하는 최고의 단서가, 그 속에 있을 거라 믿습니다.

 

youtu.be/P50M9HgMaMs

Jane Trojan ,Prayer For A Friend

내가 가장 사랑하는 음악 중 하나이다.

 

 

전기현 : 거리에서, 식당에서, 등산로에서, 영화관에서, 찻집에서, 한 장 한 장 넘겼다. 사람, 참 아름다운 책 한 권. 

 

사람 사람마다 한 권의 책.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이라는 시인의 말이, 이 가을 가슴에 더 와 닿죠. 

행간을 읽듯, 사람들의 뒷모습도 읽어가는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.

 

 

 

 

맞습니다, 전기현님.. 시인도, 김미라 작가님의 깊은 생각도 너무나 와 닿는 오늘이었습니다. 저 또한 한 권의 아름다운 책이 되기 위해 또 힘을 내어 열심히 살아가야겠죠. 무엇보다 세상의 부조리에 치이고 짓밟히면서도 절 위해 너무 고생하시는 내 어머니를 위해서라도요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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